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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선강탈 드라마가 나왔습니다. 바로 이보영 주연 JTBC 드라마 <하이드>입니다.
시작부터 몰아치는 긴장감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는데요.
시청률 4%대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는데 다음주면 시청률 급상승할 것 같은 예감입니다.
오늘은 드라마 <하이드>의 원작부터 등장인물,인물관계도, 그리고 원작 기준 결말까지 다뤄보겠습니다.
1. <하이드> 뜻 / 줄거리
드라마 <하이드>는 쿠팡플레이와 JTBC에서 동시 방송 중인 쿠플 오리지널 드라마로,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남편이 시신으로 발견된 후, 그의 실종과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남편의 추악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목 <하이드>는 영어로 HIDE '숨다'라는 의미의 동사로, 죽었던 남편이 알고 보니 끔찍한 진실과 함께 숨어버린 것이라는 드라마 메시지를 담아 지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방송 회차 : 총 12부작
▶사전 제작 : 2023년 4월 ~ 2023년 10월
▶ 방송 일정 : 2024년 3월 23일 ~ 2024년 4월 28일 매주 토,일 오후 10시 (쿠플 선공개 후 JTBC는 10시 30분에 방송)
2. <하이드> 등장인물
나문영 (42세. 전직 검사, 차웅법무법인 대표변호사) - 이보영
법률 상담보다 이웃과 육아 품앗이가 더 익숙해진 전 검사, 현 주부.
차웅법무법인은 성재에게 맡기고 현재는 딸 봄이에게 충실하는 중이다. 서울지검 근무 시절 별명은 '칼잡이 울버린'.
어린 여검사라고 만만히 보는 범죄자들에게 칼을 빼들 듯, 자근자근 썰어 무장해제 시킨다고 해서 생긴 독기 어린 별명이었다.
건드리기만 해보라며 세상을 향해 날을 세웠던 시절이었다. 그런 문영에게도 사랑은 찾아왔다.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힘겹게 홀로서기를 한 문영에게 손을 내밀어 준 성재. 따뜻하고 풍족하게 자라 그늘 하나 없는 그를 보면 부러움과 동시에 그들만의 성채에 입성하고 싶다는 소망이 들곤 했다. 가족이 생기고 행복하고 따뜻한 삶이 시작되자 문영의 칼날도 조금씩 무뎌진다.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사라지기 전까진. 그렇게 문영은 또다시 외로운 '울버린'이 되어 성재의 흔적을 쫓기 시작한다.
차성재 (42세. 차웅법무법인 대표변호사) - 이무생
문영의 남편이자 봄이의 아빠. 해전 지역 유지의 아들로 태어나 유복하게 자라났다.
한없이 자상하면서도 적당히 뺀질거릴 줄도 아는 남편, 아무리 바빠도 딸의 잠자리는 꼭 본인 손으로 챙겨주는 딸바보 아빠다.
고교 시절, 아버지를 잃고 빚쟁이에게 쫓기던 문영은 지켜주고 싶은 그의 첫사랑이었다. 문영만 바라보고 달려온 삶에 하나의 마침표를 찍고 나자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성재의 마음 안에 숨겨져 있던 것이었을까? 혹은 잘나가는 아내와 자신을 비교하며 생긴 그늘이었을까? 문영을 설득해 해전시로 내려온 성재.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은 성재가 아버지의 로펌을 물려받으려고 내려온 줄로 알고 있지만, 진실은 달랐다.
하연주 (30대. 문영의 옆집 이웃, 베이킹클래스 운영) - 이청아
문영의 옆집에 살고 있다. 최회장을 깍듯이 모시는 그녀를 보고 동네 사람들은 어떤 이는 늙은 아버지 병수발을 하는 효녀라 생각했고 어떤 이는 돈 많은 노인네 꼬드긴 꽃뱀이라 여겼다.
자택에서 베이커리와 쿠킹 클래스 강의를 운영 중. 봄이도 수강생 중 한 명이다. 봄이는 종종 '선생님에겐 달콤한 냄새가 난다'며 좋아한다. 바쁜 문영 대신 종종 봄이를 픽업해주거나 반찬을 나눠주며 육아 품앗이를 충실히 실천 중이다. 성재의 실종사건으로 고군분투하는 문영에게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그녀는 달콤하고 친절한 이웃이다.
도진우 (28세. 폭행치사 전과 1범) - 이민재
큰 키에 말도, 표정도, 세상사에 관심도 없다. 기억이 존재하던 순간부터 고아원에 있었다.
깡마른 갓난아이가 보육원 문 앞에 버려져 울고 있었다나. 상처받지 않으려 무뚝뚝함과 무심함을 외피에 두르고 있지만, 사실 속정은 깊어 한번 마음을 준 사람들이 곤경에 처하면 끝까지 도우려 한다.
첫사랑을 구하려다 살인을 저질러, 폭행치사 전과 1범이라는 낙인을 단 것도, 출소 후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 준 황태수를 끝까지 찾으려는 것도, 왠지 자신과 비슷한 상처를 가진 듯 보이는 문영을 외면하지 못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성재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문영만큼 분노하고 믿을 수 없었다. 그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 나를 위해.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
(인물소개 출처 : JTBC <하이드> 공홈)
3. <하이드> 인물관계도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이 모여 웰메이드 드라마가 탄생할 것 같은 예감입니다. 이보영은 작년 드라마 <대행사>이후로 1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인데요. <대행사>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이 이번 작품에서도 전직 검사출신 캐릭터로서 빛을 발합니다.
이청아 배우 역시 작년 엄청난 인기 속에 종영된 <연인> 이후로 4개월 만인데요. 전작에서 선과 악을 오가는 청나라 공주역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공홈 인물소개에 친절한 이웃이라 소개되어 있지만, 그보다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 같습니다.
도진우 역의 이민재도 <일타 스캔들>에서 보여준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차갑고 고독한 캐릭터로 돌아왔는데요. 당시엔 매력적인 고등학생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이미지 변신을 할 것 같습니다. 나문영과는 다행히 적대관계는 아닌 듯 해서 다행입니다. 이무생 배우는 <더 글로리>에서 연쇄살인마 강영천 역으로 엄청난 눈빛 연기를 보여준 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세상 자상한 남편이면서 동시에 아내에게 감당 못할 비밀을 감추고 잠적해버린 인물로 나와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됩니다.
4. <하이드> 원작 / 결말 예상 스포
<하이드>는 2017년부터 4년간 방영된 영국 드라마〈Keeping Faith>를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원작은 총 3개의 시즌으로 제작되었는데요. <하이드>는 흐름상 그 중 시즌1,2 일부에 해당되는 내용으로만 각색되어 방영될 듯 합니다.
리메이크 작이라 큰 줄기는 그대로 가져가되 디테일한 사건들은 많이 수정될 거라 생각되는데요. 원작을 중심으로 결말까지 예상해보겠습니다. 실제 드라마 전개와는 달라질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드라마를 더 재미있게 보는 양념 정도로만 생각하고 읽어주세요.
<하이드> 드라마에서는 남편의 시신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탄 채 발견되는 것으로 나오는데요. 원작에서는 차만 발견되고 남편의 시신은 찾을 수 없는 것으로 나옵니다. 이후 문영은 남편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남편의 방을 뒤지다가 수상한 가발과 함께 남편의 위조 신분증을 발견하는데요. 이름이 익사한 차성재의 어릴 적 친구였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아마 한국 드라마에서는 차성재가 자신이 죽은 것처럼 조작하기 위해 그 어릴 적 친구를 대신 죽이는 설정으로 바꾸지 않았을까 합니다.
결국 나문영은 남편에 대해 조사하면 할수록 재판 위증부터 피해자 바꿔치기, 돈 세탁 등 다양한 범죄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이 모든 것의 배후에는 바로 하연주와 금신물산의 최무원 회장이 있었습니다. 나문영은 도진우의 도움으로 차성재가 옆집 여자 하연주와 최무원의 돈 세탁을 해왔다는 것뿐 아니라 같이 공모한 범죄들에 대해 알게 됩니다.
하연주, 최무원과 함께 범죄를 저질러오던 차성재는 자신의 잘못을 돌이키고자 한 경찰에게 정보원이 되겠다며 접근하지만 하필 하연주가 심어놓은 부패 경찰에 딱 걸려서 마약 운반책이 되어 더 나락으로 빠질 위험에 빠집니다. 결국 차성재는 마약 거래를 통해 받은 현금을 모두 자신의 비밀 은행 계좌로 옮긴 후, 하연주의 불법 거래 내역이 담긴 USB와 함께 자신이 저지른 일을 고백하는 편지를 문영에게 남기는데요.
우여곡절끝에 나문영이 차성재가 쓴 편지를 발견하고 증거를 확보하게 되면서 부패 경찰과 하연주, 최회장의 범죄 사실이 온 세상에 드러나게 됩니다. 이후 자신의 죽음을 위장하고 잠적했던 차성재가 다시 나타나 자신의 죄를 모두 자수하며 감옥에 가고, 차성재와 이혼한 나문영은 변호사로서 가족을 지키고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며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5. <하이드> 솔직리뷰
<대행사>를 너무 재미있게 본 터라 내심 이보영의 복귀작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속이 뻥 뚫리는 웰메이드 드라마가 나온 느낌입니다. 남편의 미스터리한 실종을 파헤치는 이보영의 연기는 표정, 말투, 손짓 하나 모두 압권이었고요. 다른 주조연의 연기들도 구멍없이 너무나 완벽했습니다. 특히 금신물산 마부장님, 극중 나문영을 윽박지르는 빌런 연기로 눈도장 제대로 찍어주셨네요. 스토리 전개까지 군더더기 없이 한 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가 없게 만드는 드라마 <하이드>. 간만에 정말 두근두근하네요.
<눈물의 여왕>과는 전혀 다른 재미, 두 손을 꼭 쥐게 만드는 쫄깃함이 있는 드라마로 강추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