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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잘 데려다주고 올게요"
행복을 주는 보물, 푸바오가 오늘 영원히 한국을 떠납니다.
푸바오는 지금 자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있을까요? 앞으로 할부지와 함께할 수 없다는 사실은 알까요?
중국에서 할부지와 헤어지고 푸바오가 겪을 혼란과 고통이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푸바오를 보내는 마지막 환송길, 영상으로 함께하시죠.
1. 할부지가 푸바오에게 - 마지막 편지
"푸바오, 안녕 할부지야.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었던 푸바오,
덕분에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았던 네가 먼 여행을 떠나는 날이
푸바오,할부지는 네가 없어도 루이 후이와 밝은 모습으로 즐겁게 놀아줄 거야.
동생들 모습에서 늘 너를 떠올릴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너를 사랑해주시던 뿌덕이 이모 삼촌들에게도 활짝 웃으며 인사하고 반겨줄 거야.
그분들은 너의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분들이시잖니.
그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너를 더 많이 생각할 수 있을 테니까.
그것이 할부지가 푸바오를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다.
푸바오, 검역을 받는 중에 번식기까지 겹치며 힘들었는데 잘 견뎌내줘서 정말 고맙고 대견하다.
이제 푸바오는 어른 판다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모든 과정을 다 해냈구나.
정말 멋지다.
네가 새로운 터전에 잘 도착할 수 있게 할부지가 곁에 있을게.
넌 어느 곳에서나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엄마와 아빠,동생들도 잘 돌볼 테니 너도 그곳에서 멋지게 적응해다오.
너는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우리의 영원한 아기판다야.
할부지에게 와줘서 고맙고 감사하다.
푸바오 사랑해"
2. 푸바오 중국 반환 이유
워싱턴 조약에 따라 판다의 원산지인 중국은 세계의 모든 판다를 자국 소유로 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체류하는 판다들은 모두 대여하는 방식으로 수출하는 것인데요. 그런 이유로 푸바오 또한 한국에서 태어난, 국내 1호 자이언트 판다이지만 소유권은 중국 정부에 있는 것이지요.
중국은 판다를 외국에 10년 안팎으로 장기임대하고, 임대 중이던 판다 사이에서 새로 태어난 아기 판다는 중국에 귀속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종인 판다의 개체수 확보를 위해 국외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에 대해서는 4살 전에 돌려받게 되어있지요. 이번에 푸바오도 한국을 떠나게 되는 이유랍니다.
3. 중국 푸바오 만나러 가는 법
푸바오가 앞으로 지내게 될 곳은 중국 쓰촨성에 있는 자이언트판다 보전연구센터입니다. 청두에서 차를 타고 30분 정도 거리에 있다고 하는데요. 오전 오후로 나눠서 관람이 가능하고, 현장 매표소가 없어서 사전에 온라인으로 티켓을 예매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온라인 티켓 구매가 어려운 외국인 방문객은 입구로 가서 직원에게 티켓 구매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고 하네요.
푸바오가 너무너무 보고 싶은 분들, 푸바오가 지낼 새 보금자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자이언트판다 보전연구센터 홈페이지를 확인해주세요.
3. 푸바오 중국 생활 영상
푸바오는 2016년 3월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한국에 도착한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에 태어났습니다. 그간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아이돌급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그만큼 많은 분들이 푸바오와의 이별을 슬퍼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떠나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0%인데요. 앞으로 직접 푸바오를 보는 것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푸바오를 계속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말 중국 CCTV와 맺은 협약을 통해 푸바오의 중국 생활 모습을 팬들에게 지속해서 전할 계획이라고 하거든요.
다만 푸바오가 할부지도 없이 어느 정도로 잘 적응하고 견뎌줄 지가 걱정이긴 합니다. 할부지 바보인 터라 낯을 많이 가리고 채혈할 때도 할부지가 없으면 거부할 정도인데 중국에서 홀로 남겨졌을 때 괜찮을지 염려가 되네요.
그저 푸바오가 중국에서도 아프지 말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래는 푸바오와 처음 만났던 순간을 기억하며 탄생 영상 가져왔습니다.
푸바오, 정말 너무나 작고 귀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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