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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푸바오, 잘 지내고 있을까요?
장시간의 이동으로 아픈 데는 없는지 걱정입니다.
다행히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푸바오는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 격리·검역 구역에 도착한 이후 비교적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도착하고서 배고팠는지 푸바오는 철창 사이의 작은 문을 통해 내실로 들어가 바로 먹이를 찾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중국에 도착한 푸바오 근황과 영상, 사진을 모아봤습니다. 벌써부터 너무 보고 싶네요.
1. 푸바오 근황
신화 통신은 "푸바오의 현재 상태는 양호하다. 기지 측에서 대나무와 죽순, 당근, 보완 식품 등을 충분히 준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역시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가 선수핑기지의 검역 구역에 들어가는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사진 속의 푸바오는 출입구를 빠져나가 건강하게 네발로 걷는 모습입니다. 너무 다행이죠.
우선 영상과 사진만을 보면 푸바오는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호기심이 많은 터라, 어쩌면 새로운 환경에도 호기심이 발동해 잘 지낼 수도 있겠다 싶네요.
도착하자마자 최애 음식인 사과를 덥썩 무는 푸바오의 모습
2. 중국 새 할부지
새로 푸바오를 돌봐 줄 중국 할부지, 쩡원 曾文(중국 선수핑기지 전문가)은 최근 현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선 한국에서의 사육 방식에 따라 한국에서 주던 것과 비슷하게 음식을 주겠습니다. 이후 푸바오가 적응하면 점진적으로 중국판다보호센터 측의 사육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전혀 다른 생소한 환경에서 당황할 수밖에 없는 푸바오에 대한 배려와 애정이 느껴져서 다행입니다. 물론 강바오 할부지 만큼은 어렵겠지만요.
3. 강철원 할부지 편지
'사랑하는 푸바오!
할부지가 너를 두고 간다.
꼭 보러 올 거야.
잘 적응하고 잘 먹고 잘 놀아라.
2024. 4. 3. 할부지가'
강철원 사육사가 중국을 떠나면서 푸바오에게 남긴 친필 편지가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해당 편지를 공유하며 '할아버지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푸바오가 있다', '강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우리 뚠빵이(푸바오 애칭)는 건강하고 즐겁게 성장할 겁니다' 등 댓글을 남기고 있는데요. 이런 인기를 생각하면 중국 내에서도 푸바오가 무탈히 잘 지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점점 생기네요.
이번에 놀랐던 건 강바오 할부지의 중국어 실력이 수준급이었다는 점인데요. 푸바오를 위해 중국어를 독학했다고 하니 정말 찐 애정입니다. 2020년 7월 20일 푸바오 탄생 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가까이에서 푸바오를 돌봐왔으니 오죽할까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푸바오를 자주 보러 올 것이냐'는 질문에 '그러길 희망한다.'고 답했는데요. 중국 측에서 정기적으로 강 할부지를 푸바오와 만날 수 있도록 경제적으로도 지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4. 호기심 천국 푸바오를 기억하며
사랑스러운 사진이 너무나 많지만 그중에서 어떻게 이런 표정을 짓지 싶을 정도로 개구쟁이같은 사진 2장 더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