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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아시안컵 관련한 잡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023 AFC 카타르아시안컵을 앞두고 일부 대표팀 선수와 대한축구협회 직원이 전지훈련 도중에 판돈을 걸고 카드놀이를 한 것으로 대한축구협회가 진상조사에 나섰다고 합니다.

     

    대한축구협회 측 설명으로는 최소 2명 이상의 대표팀 선수와 협회 팀장급 직원 한 명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돈을 걸고 카드놀이를 했다고 하는데요.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정리해보겠습니다.

     

     

    1. 사건의 경위

    지난달 끝난 아시안컵 대회 기간에 대표팀 선수 일부와 축구협회 직원 한 명이 경기와 훈련이 없던 휴식일에 호텔 숙소에서 카드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한 축구협회가 지난달 20일 1차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알게 된 사실은 선수들과 직원은 수백∼수천 원짜리 칩을 놓고 카드를 쳤다고 합니다. 카드를 친 선수는 주전급 1명을 포함해 서너 명인 것으로 알려졌고요.

     

    큰돈이 오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국가대표 선수들과 협회 직원이 대회 기간에 벌인 일이어서 사안을 엄중히 보고 2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직원을 직위 해제한 상태입니다. 축구협회는 조만간 2차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카드 도박을 한 당사자들은 “카드로 커피 내기를 한 것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2. 직위해제 사유

    이번 축구대표팀 카드 도박과 관련 선수들과 함께 카드놀이를 했던 직원은 축구협회 팀장급 직원으로 최근 직위해제되었는데요.

    직위해제란 말 그대로 더 이상 "팀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처분인 거죠. 축구협회는 곧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 직원에 대한 징계 수위도 결정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축구협회가 이렇게 강경하게 나오는 배경에도 결국 클린스만 감독이 있었습니다.

     

    “아시안컵 대표팀 소집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모든 스태프에게 선수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라고 분명히 전달했는데도 해당 직원은 이런 지침을 위반했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이 하라는대로 하지 않아서, 직원이 잘못해서, 선수들 기강이 해이해져서,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 4강에서 진 것이라고 계속 몰아가고 싶은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지 출처 : 동아일보

     

    3.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솔직한 생각

    선수들과 직원이 돈을 걸고 카드놀이를 한 건 맞지만 그래봐야 백원, 천원 정도의 음료값 내기 수준이었다 전해지는 상황인데요. 이걸 카드 도박 운운하면서 판을 키울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경기와 훈련이 없는 날, 선수들과 직원이 카드놀이를 한 것이 그토록 잘못된 일이었을까요. 이건 이강인 선수와 손흥민 선수 사이에서 일어났던 일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죠. 물론 이번 사건의 직원이 조용히 쉬고 싶어하는 선수들을 선동해서 카드놀이를 하도록 유도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요.

     

    사실 월드컵, 아시안컵 등 소집 기간이 긴 대회에 참가할 때 선수들이 숙소 안에서 여가시간을 자유롭게 보내도록 휴게실을 설치해 카드, 바둑, 보드게임, 윷놀이, 플레이스테이션, 노래방 기기 등을 비치해 둔다고 하는데요. 쉬다가 카드 게임을 한 사실로 직원을 직위 해제한다?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긴 합니다.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은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 사이의 탁구게이트를 비롯해서 너무나 많은 불미스러운 일들이 이어지고 있어서 계속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모쪼록 황선홍 감독 체제 하에 새로 결성된 남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더 이상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다가오는 3월 21일 월드컵 제2차 예선 태국전에서의 멋진 경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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