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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한 명의 젊고 안타까운 사망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4월 21일 전남대학교에서 올해 입학한 1학년 신입생이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인데요. 

     

    같은 학교에서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 더 큰 비극이라는 생각입니다. 오늘은 이번 사건의 경위와 반복되는 비극, 사망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사건의 경위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외출했던 룸메이트가 기숙사에 돌아와 보니 A씨가 방 안에서 숨진 상태로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시간이 오후 5시경이었다고 하는데요. 놀란 룸메이트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해집니다. 현재 정황상 주말내내 룸메이트는 기숙사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에 아래와 같이 신고했으니까요.

     

    "주말동안 외출을 다녀왔더니 룸메이트가 숨져 있었다"

     

    그렇다면 A씨는 주말 동안 기숙사에 혼자 있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역시 다른 누군가와 함께 있다가 먼저 기숙사에 돌아와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아직까지 A씨의 신체에서 폭행이나 외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경찰에서 현재 조사 중이라고 하는데요.

     

    20대, 그것도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1학년생이 자신의 기숙사 방에서 사망했다? 몇몇 기사에서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보고 있는 듯 한데요. 글쎄요, 작년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면 그렇게 결론짓는 건 성급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미지 출처 : 좌 - 동아일보  / 우 - 머니투데이

     

     

    2. 반복되는 비극

     

    전남대학교 1학년 신입생이 사망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불과 1년 전, 2023년에도 신입생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으니까요.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6일 신입생이던 B(19)씨 역시 낮 12시 40분쯤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내 남자 기숙사 11층 높이 옥상에서 추락했는데요.

     

    당시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당일 오후 6시쯤 사망했다고 전해집니다. 당시 경찰이 CCTV 등을 통해 사인을 조사했는데요. 결국 사망 원인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이미지 출처 : 좌 - 국민일보  / 우 - 전남일보

     

    3. 사망 이유

     

    아무래도 물리적 외상이 없다고 확인된 만큼 이번 역시 극단적 선택으로 결론이 나갈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부검은 유가족의 동의가 있어야 하기에 진행될 지 어떨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같은 학교, 같은 기숙사에서 사망 사건이 발생한다는 건 과연 단순 우연일까요? 저는 그 지점이 상당히 의심스럽습니다. 

     

    코로나도 끝나고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는 것도 아닌 터라 홀로 고립된 생활을 하는 것도 아닌데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20대 청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과연 무엇일까요? 제가 너무 미스터리 현상과 괴담에 심취해서 이런 뇌피셜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해당 기숙사에 뭔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기에는 말이죠.

     

    혹시 외부인은 알 수 없는 신입생에 대한 무리한 규칙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부터 기숙사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개인 신변뿐만이 아니라 주변 환경에 대한 수사도 철저히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더욱 이번 경찰조사가 형식적으로 마무리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무도 없는 기숙사에서 홀로 외롭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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