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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먹거리 식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본 고바야시제약에서 ‘붉은 누룩’(홍국)으로 만든 건강보조제를 먹었다가 신장 질환 등을 일으켜 수백 명이 입원하고 2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인데요. 문제는 해당 제품이 2021년 판매가 시작된 뒤 일본에서만 110만개가 넘게 판매가 되었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제품이라는 사실입니다.
'붉은 누룩'은 쌀 등 곡류 곰팡이의 일종인 홍국균을 번식시켜 만든 것으로 붉은색을 띠는 게 특징입니다.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홍국쌀이라는 형태의 기능성 쌀과 한약재로도 다양하게 활용되어 온 터라 걱정이 더 커집니다.
심지어 고바야시제약은 붉은 누룩을 자사 제품 원료로 쓰고 다른 식품업체 52곳에도 공급했다고 합니다. 해당 업체들은 붉은 누룩을 술과 된장, 과자, 젓갈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해 시판하고 있었고요. 제약사 측은 문제가 생긴 것은 일부 건강보조제뿐이라고 밝혔지만 사람들의 불안이 커지자 해당 재료를 공급받은 식품업체들도 관련 제품을 모두 자진 회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홍국균에 대한 경고는 일본 내에서도 일찌감치 나왔다고 하는데요. NHK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 식품안전위원회는 2014년 유럽에서 홍국균 성분 건강보조제 섭취가 원인으로 의심되는 건강 피해가 보고된 바 있어 경고하기도 했고, 유럽연합(EU)에서는 홍국균이 곰팡이 독소인 시트리닌을 생성하는 경우가 있어 기준치를 설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무분별한 섭취가 문제가 되어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드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언론에 언급된 해당 식품들은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지만 일본 여행갈 때마다 잘 팔리고 유명하다 싶으면 일단 사오는 (저같은) 분들도 많을 터라 걱정이 됩니다. 게다다 홍국균을 사용한 식음료가 많아 일본 여행을 다녀온 한국인 관광객 중에서도 일부 섭취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고요.
이번 붉은 누룩 파문으로 해당 건강보조제를 시판 중이었던 중국은 26일부터 바로 판매를 중단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문제된 일본의 붉은 누룩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아래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