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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노나 라이더와 함께 90년대 이끈 헐리웃 대표 인기 스타 중 한 명이죠.
섀넌 도허티가 2024년 7월 13일 53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오랜 기간의 암 투병 끝에 맞이한 많다고 하기엔 다소 이른 나이의 안타까운 죽음인데요.
한때 팬이었던 사심을 담아 오랜만에 그녀의 출연작과 성격, 대표작인 비버리힐스 아이들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섀넌 도허티 데뷔 / 대표작
1971년 4월 12일생, 올해로 53세인 섀넌 도허티는 10살 때 아역배우로 데뷔했습니다.
'초원의 집', '헤더스' 등 여러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위노나 라이더, 크리스천 슬레이터 등 당대 유명 배우들과 같은 작품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탔는데요.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단연 1990년대 LA의 부촌 베벌리힐스를 배경으로 한 하이틴 로맨스 드라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주인공 브렌다 월시를 연기하면서부터입니다.
이 드라마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 10개 시즌에 걸쳐 방영돼 미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한국에서도 지상파 방송을 통해 초기 시즌 3까지 방영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진갈색 머리칼에 상큼하고 풋풋하며 약간은 동양적인 외모 덕에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모았는데요.
덕분에 1995년엔 소피 마르소에 이어 국내 유명 화장품 브랜드였던 '드봉'의 전속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올모스트 데드'(1994)와 '몰래츠'(1995) 등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 '참드'(Charmed)(1998)에 출연했습니다.
극중에서 쌍둥이 남매로 나오는 브랜든 (제이슨 프리스틀리)과의 케미도 너무 좋아서 실제로 사귀는 게 아닌가라는 의혹까지 받을 정도였는데요. 물론 드라마 속에서 연인관계로 발전하는 딜런 (루크 페리)과의 연기호흡도 상당했죠.
2. 베벌리힐스의 아이들 다시보기
비벌리힐스 아이들은 브랜든과 브렌다 쌍둥이 남매가 부유촌 베벌리힐스에 이사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는데요.
미국 고등학교 학생들의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인 성문화는 당시 1990년대 한국 청소년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으로 비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보수적인 한국 분위기에서 과하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결국 시즌 3까지만 방영되고 중단되었습니다.
어찌보면 비벌리힐스 아이들의 바톤을 넘겨받은 게 '가십걸' 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OST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지금 보아도 참 풋풋하고 상큼한 드라마였어요.
그때 그시절 아름다운 섀넌 도허티의 통통 튀는 매력은 다시보기와 인트로 영상으로 확인해주세요.
3. 성격
섀년 도허티는 10대 때부터 큰 인기를 누리면서 다소 제멋대로의 성격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마 촬영장에도 자주 지각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출연진과도 갈등을 빚었다고 합니다. 결국 1994년 '비벌리힐스 아이들' 시즌 4가 끝날 무렵 하차하기에 이르죠.
해당 드라마가 시즌 10까지 제작된 것을 감안하면 이른 하차인 셈입니다. 섀넌 도허티는 여러 사생활 문제도 자주 구설에 올랐는데요.
인기 절정이었던 1993년에는 배우 애슐리 해밀턴과 결혼했다가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혼했습니다.
1997년에는 한 남성과 말다툼 중 자동차 앞유리를 맥주병으로 내리쳐 부순 혐의로 법정에 섰고, 2001년에는 음주운전으로 체포되기도 했지요.
2003년 포커 플레이어 릭 살로몬과도 짧은 결혼 생활을 했으나 결국 다시 이혼하고, 2011년 사진작가 커트 이스와리엔코와 결혼해 12년간 함께했으나 2023년 이혼을 신청했습니다.
4. 사망
도허티가 사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유방암입니다.
2015년 처음 유방암 진단을 받고, 2년 뒤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2020년 재발, 4기 판정을 받았지요.
2023년 6월에는 암이 뇌로 전이돼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미 뇌까지 전이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터라 완치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암 투병기를 공유해 왔으며, 7월 8일까지도 최신 에피소드를 공개했는데요.
그는 더이상 완치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2년 안에 많은 돈을 벌어 투자하겠다"는 등 미래 계획을 이야기하면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불과 며칠 사이에 안타까운 비보를 전하게 되었네요.
현재 SNS에는 팬과 동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드라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쌍둥이 남매 사이로 출연한 배우 제이슨 프리스틀리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그녀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극중 연인 '딜런'으로 출연했던 루크 페리는 2019년 3월 뇌졸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는데 이번에 하늘에서 친구로서 재회할 수도 있겠네요.
암 투병 끝에 53세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섀넌 도허티, 언제까지고 제 기억속에는 아름다운 대표 청춘 스타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