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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명의 남고생이 1명의 어린 여중생을 1년간 성폭행한 끔찍한 사건이죠.

     

    2004년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신상 정보가 나락보관소 유튜버에 의해 폭로되면서 해당 사건을 영화화한 <한공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개요와 영화 <한공주> 줄거리, 출연 배우, 다시보는 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개요

     

    2004년 경남 밀양시에서 남고생 44명이 울산 지역의 여중생이었던 피해자 최 양(중3)을 온라인 채팅으로 유인해 1년 동안 성폭행한 사건입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가해자들의 현재 나이는 만 35~38세로, 최근 나락보관소 유튜버에 의해 신상이 공개되면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지요.

    해당 죄목만 해도 특수강간, 특수상해, 불법촬영/유포, 공갈죄, 협박죄로 총 6개인 중대범죄사건입니다.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건 44명이지만, 망을 보거나 범행을 촬영하는 등 범행에 동조한 75명을 포함하면 이 범죄에 엮인 인물만 119명에 달합니다. 

    그러나 당시 경찰의 부실 수사로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44명만 사법 처리됐고 나머지 75명은 어떤 법적 처벌도 받지 않았습니다. 

    주범인 44명도 그 중 10명만 특수강간 및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되고, 피해자가 제출한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은 13명은 기소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기소된 10명도 이듬해 소년부 송치 결정을 받아 보호관찰 처분에 그쳤는데 이런 경우 전과 기록도 남지 않게 됩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안면몰수하고 뻔뻔하게 살 수 있었던 것이지요.

    결국 44명 가운데 단 한 명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게 이 사건의 가장 큰 분노 포인트입니다. 

     

    이미지 출처 : 좌 - 위키트리 / 우 - MSN

     

    2. 영화 <한공주> 다시보기 

     

     

    밀양 사건은 2014년 천우희 배우 주연 <한공주>라는 영화로 세상에 한 번 더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영화로 보내는 뜨거운 응원, 이 미친 세상에서"라는 한 줄 평과 함께 <한공주>를 2014년 한국영화 베스트 2위로 선정하며 극찬했습니다.

    현재 영화는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왓챠, 애플TV 등의 OTT를 통해 시청이 가능한데요.
    혹시 아직 유료 구독하는 OTT가 없으시다면 티빙을 무료로 보는 방법도 아래에 링크 걸어두었으니 영화보실 때 이용해 보세요. 영화에서 눈을 뗄 수 없으실 거예요.

     

     

     

     

     

     

    3. 영화  줄거리

     

    영화는 집단 성폭행 피해자인 주인공 한공주가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간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열 일곱, 음악을 좋아하고 누구보다 평범했던 소녀 한공주는 악몽같은 사건 이후로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났습니다. 살면서 다시는 웃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공주. 하지만 전학 간 학교에서 만난 새로운 친구들과 노래는 살아갈 희망을 되찾아줍니다.

    그러던 어느날 기획사에서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말을 듣습니다. 친구 은희가 공주가 기타 치며 노래 부르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보냈던 것인데요. 하지만 지난 사건에 대한 기억으로 세상에 자신이 드러나는 걸 극도로 꺼리는 공주는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며 삭제하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또 혼자가 된 공주. 미안한 마음에 은희에게 사과를 하려는 순간 갑자기 교실로 한 무리의 아저씨, 아줌마들이 들이닥칩니다. 알고보니 자신을 잔인하게 강간한 아이들의 부모들이었는데요.

    뻔뻔하게도 공주에게 네가 먼저 꼬리친 거 아니냐는 막말까지 퍼부으며 합의서를 내밀며 어서 도장을 찍으라고 윽박지릅니다. 아수라장이 된 학교 내에서 전교생들에게 이 사실이 퍼지자, 결국 절망한 공주는 한강에 몸을 던지게 되죠.

    그렇게 억울하고 고통스러웠던 공주의 죽음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이미지 출처 : 좌 - 채널예스 / 중 - 이투데이 / 우 - 한스경제

     

    4. 한공주 출연배우

     

     

    주인공 한공주를 연기한 천우희 배우는 공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다음과 같이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공주와 저와 단둘이서 기대고 의지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 같았다.

    항상 제가 옆에 있어 주고 싶었다.
    지금까지 연기했던 인물들을 다 떠나보냈지만, 공주는 ‘내가 항상 지켜줘야지’라고 생각했다.
    나름의 부채감이 있었나 보다.
    소외당한 사람을 조금이나마 조명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보면서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참고로 천우희는 이 영화로 제35회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영화 속에서 공주에 빙의된 듯한 뛰어난 감정 연기를 보여주었지요.

     

     

     

     

     

    이미지 출처 : 한겨레
    이미지 출처 : 서울신문



    사건 발생 후 2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가해자 정보가 알려지고 있는데요.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살고 있는 가해자들을 보면 피가 거꾸로 솟으며 지금이라도 신강이 공개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한편, 그동안 악몽같던 시간을 잊고자 노력해온 가해자에게 또 한 번 상처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됩니다.

     

    모쪼록 이번 일로 인해 가해자가 더 큰 정신적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가해자들은 인과응보에 대해서 뼛속까지 새기게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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