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더욱 심각해질 조짐입니다. 

    이 전쟁, 과연 끝이 있긴 한 걸까요?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 테러사건들의 배후를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감정이 극단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이날 현장에는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방화로 대형 화재를 일으키며 수백명의 사상자를 낳았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현재 이 사건의 배후에 대해 서로 엇갈린 입장이 제기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모스크바 테러 배후를 둘러싼 입장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테러 사건 발단

    이미지 출처 : 좌 - 뉴스1 / 우 - 연합뉴스

     

    22일 저녁 모스크바 외곽에 있는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 십수 명의 무장 괴한들이 난입, 관객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은 수류탄과 소이탄도 무차별적으로 투척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두차례 폭발과 함께 건물이 화염에 휩싸이면서 건물 지붕 일부가 붕괴되었고, 화재는 현지시간 0시55분 대부분 진압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최소 143명 이상의 사상자를 낳았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공연장 잔해에서 계속 새로운 추가 피해자가 발견되면서 사상자수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2. 러시아 푸틴 대통령 "우크라이나가 배후"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테러 사건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습니다. 23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전날 모스크바 공연장 총격 및 방화 테러에 대해 "피비린내 나는 야만적 테러 행위"로 규정하며 '우크라 연루설'을 제기한 것인데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이번 테러를 직접 저지른 용의자 4명을 비롯 연루자 11명을 구금했는데, 용의자들이 범행 후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으려 했고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을 했다고 밝힌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평화롭고 무방비 상태였던 사람들을 상대로 계획된 조직적인 대량 학살을 마주하고 있다. 이 범죄를 저지른 모든 가해자와 조직은 처벌을 피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는데요. 또 한 번 전쟁이 극단에 치달을 조짐을 보여 몹시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3.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러시아가 책임을 전가"

     

    이미지 출처 : SBS뉴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입장문에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말에 아래와 같이 강도 높게 비판하며 나섰는데요. 

     

    "그들은 우크라이나 도시를 불태우면서 우크라이나를 비난하고, 우리 국민을 고문하고 성폭행하면서 우리를 비난하려고 한다. 푸틴 대통령은 하루 동안 침묵을 지키더니 이번 일로 러시아 시민을 상대하는 대신 우크라이나로 떠넘길 방법을 생각해 냈다. 모두 뻔하게 예측가능한 것이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 역시 "우크라이나는 이 사건들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러시아 측의 주장을 터무니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나아가 이번 참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는데요. 우크라이나 군 정보기관은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은 푸틴의 명령에 따라 러시아 특수부대가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도발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더욱 확대하고 확장하려는 것이 목표였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3. IS "우리가 테러의 배후다"

    이미지 출처 : 좌 - SBS 뉴스 / 우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를 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면서, 정작 앞서 자신들 소행이라고 밝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IS)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IS는 공격 직후인 22일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 전투원들이 모스크바 외곽을 공격해 수백 명을 죽이고 부상 입혔다. 그들이 안전하게 대피하기 전 해당 장소에 큰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는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의 총격 테러와 방화를 가리킨 것으로 풀이되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미국 정부도 이번 공격이 IS 소행이라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고요. 그런데도 계속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우는 두 나라의 모습에 답답할 따름입니다.

     

     

    결과적으로 서로를 이번 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정작 스스로 배후라고 밝힌 이슬람 무장 단체 IS가 중간에 이상하게 끼어버린 상황이 되어버렸는데요. 조금이라도 전운이 잦아들만 하면 이렇게 악화되는 상황이 벌어져 너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테러 사건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향해 먼저 칼을 든 것은 러시아 쪽이 먼저입니다. 이번 전쟁의 시작도 러시아였죠.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정권 유지를 위해서라도 계속 전쟁을 끌고 나가려는 속셈인 걸까요? 

     

    그렇다면 이 전쟁, 과연 끝이 있긴 한 건지 의문이네요. 이번 테러 사건을 계기로 양국이 무력 충돌하면서 더 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