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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김지원 주연 <눈물의 여왕>의 인기가 나날이 급상승 중입니다.
1회 시청률 5.8%로 시작해서 꾸준히 상승, 4회 시청률은 13.9%을 찍어버렸습니다.
이 속도라면 정말 시청률 25%는 무난히 넘길 거라는 예상도 드는데요.
지난 주말에 방영된 <눈물의 여왕> 3,4회에서는 현우와 해인의 두 사람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 인연으로부터 시작해서, 서로에게 조금씩 다시 빠져드는 과정, 드라마의 극적 재미를 일으킬 다양한 떡밥들이 함께 등장했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드라마에 등장한 떡밥들을 5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10월 31일 - 해인의 출산예정일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날 아이가 있었습니다. 1화에서 해인 부모가 두 사람에게 아이를 가지라고 말했을 때 전 두 사람이 한 번도 아이를 가진 적이 없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4화 극 초반에는 현우의 누나가 해인에게 눈치없이 보낸 이혼 관련 문자를 지우기 위한 현우의 눈물나는 노력이 그려졌는데요. 해인의 잠긴 핸드폰 비밀번호를 이리저리 눌러보다가 현우는 불현듯 뭔가 떠올랐다는 듯이 4자리 숫자를 입력합니다. 바로 1031이었지요.
이어서 나오는 병원 장면에서 두 사람 사이에서 아기가 태어날 예정이었고, 예정일이 10월 31일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행복한 모습으로 아기방을 꾸미는 두 사람의 모습도 함께 그려졌는데요. 뒤이어 이제는 텅 비어 있는 아기방 천정에 남아있는 작은 별모양을 바라보는 현우의 복잡한 표정을 보니 과거 아이에게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 때문에 두 사람 사이가 급속도로 냉각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과연 아기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어쩌면 그것이 서서히 다시 마음을 열어가는 두 사람의 결합을 막는 마지막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2. 윤은성과 천다혜의 어두운 본색
역시나 계속 의심스럽던 수철의 아내 천다혜의 본색이 드러났습니다. 천다혜는 수철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남편에 대한 노골적인 비하와 적개심을 드러냈는데요. 이어서 윤은성 역시 그레이스 고와 함께 퀸즈그룹의 주식을 사모으는 장면이 그려지며 홍회장을 검찰 조사받게 하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애초에 홍회장 가족에게 윤은성을 소개했던 것도 천다혜였고, 저는 천다혜 - 윤은성 - 그레이스 고 - 그리고 모슬희 네 사람이 모두 연결이 되어 있을 거라는 예상입니다. 특히 천다혜와 윤은성 두 사람은 3,4회에서 상대방을 가스라이팅하듯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고, 어떤 죄책감도 없이 개를 총으로 쏴죽이려는 공감 능력이 결여된 소시오패스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왠지 두 사람이 남매는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과거 홍회장 가족에 대한 깊은 원한이 있는 모슬희와 손을 잡고 퀸즈그룹을 삼키거나 망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홍해인이나 수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건 아닌가 싶거든요 .
3. 홍해인의 죽은 오빠
엄마인 김선화가 해인을 야멸차게 몰아붙이는 장면이 4화에 등장했습니다. "너는 너만 생각하는 뼛속까지 나쁜 년이니까. 넌 니 옆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든 말든 그저 너 살 길만 찾잖아. 그러니까 니 오빠 그렇게..." 이 대사만 봐도 해인의 오빠 죽음에 해인이 관계가 있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시간상 해인의 오빠는 고등학생 시절 사망한 것으로 보이고요.
하지만 지금까지 극 전개를 보면 해인이 아무리 차갑고 냉정한 캐릭터라고 해도 가족을 죽음으로 내몰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과연 과거에 해인과 오빠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점점 더 궁금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해인 오빠에 관한 이야기가 그려지는 걸 보면 오빠의 죽음과 모슬희, 혹은 천다혜와의 악연이 관련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4. 홍해인과 백현우의 첫 만남
4회 에필로그를 보니 두 사람은 이미 고등학교 시절에 운명적으로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한일외국어고등학교에 새로 전학을 오는 백현우와 미국 유학을 가기 위해 전학을 가는 홍해인이 스쳐지나가며 마주치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해인이 오빠의 죽음 이후 미쳐서정신병원에 들어가는 거라며 조롱하는 주변 친구들의 막말에 상처입은 해인이 걷다가 넘어지게 되죠. 그것을 본 현우가 다가와 반창고를 무릎에 붙여주었고, 해인이 그 자리에 떨어뜨린 소형 mp3 플레이어를 현우가 성인이 된 지금까지 간직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우연이 아니라 운명이라는 걸 암시하고 있습니다. 박지은 작가가 전작인 <사랑의 불시착>에서도 이용했던 방식이지요.
5. 홍회장 가족 사이를 이간질하는 모슬희
누가 봐도 모슬희는 홍회장과 아들 범석 사이를 이간질하고 모함하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홍회장에게 수렵장에서 철조망을 의도적으로 끊어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려고 한 사람을 범석이라 오해하게 만들고, 범준 역시 자신의 형을 의심하게 만들면서 점점 모슬희는 사람들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제 추측이 맞다면 이런 식으로 모슬희는 홍회장 가족들 사이를 갈라놓으면서 점점 홍회장을 고립시켜나갈 것 같습니다. 30년이란 시간을 공들이며 준비해온 모슬희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퀸스 그룹에게 맺힌 원한은 무엇인지 너무나 궁금해지는 4화였습니다.
이상 그동안 <눈물의 여왕>에 등장한 작가의 떡밥들을 5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떡밥들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회수가 될 지 즐겁게 다음 방송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네요.
전체 16부작 중 이제 25% 방송된 김수현 김지원 주연 <눈물의 여왕>.
아직 풀어갈 이야기들이 많기에 당분간은 주말이 꽤 즐거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