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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해 선생님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남희석이 최근 전국노래자랑 새 MC로 '전라남도 진도군 편' 녹화를 성공리에 마치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KBS의 일방적인 통보로 인한 김신영 하차 논란으로 인해 새 MC로 지명된 이후에도 마음이 편치 않았을 듯 한데요.

    무탈히 첫 방 신고식을 끝낸 후에 편해진 모습입니다.

     

    아래는 남희석이 첫 방 녹화를 끝내고 진행한 인터뷰 내용입니다. 김신영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담겨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위키트리

     

    1. 전국노래자랑 첫 방 녹화를 끝낸 소감

     

    인터뷰 내용을 보면서 남희석이 전국노래자랑 방송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껴졌습니다. 프로그램을 정말 아끼는 마음이 없다면 하기 어려운 말들이지요.

     

    "사격할 때 영점을 맞추듯 당분간은 방송에 맞추어가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첫 녹화에 대한 만족도는 30%고, 나머지는 채워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첫 촬영 때 무엇보다 감사했던 건 진도 주민분들의 반응이었습니다.

    할머니들이 손을 잡아 주시면서 '남희석이가 왔네' 해주셨어요."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2. 전 MC 김신영에 대한 생각

     

    그 중에서 특히 김신영과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 눈에 띕니다. 아무래도 MC 교체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이 신경이 쓰인 것이겠죠.

    사실 시작 단계에서는 약간의 잡음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전국노래자랑 MC로서 남희석은 최적의 인물이라는 생각입니다.

    하회탈을 닮은 푸근한 얼굴에 특유의 나른한 개그 코드가 어르신들이 딱 좋아할 만한 스타일이거든요.

     

    "몇 년 전에도 '전국노래자랑' 후보에 한 번 올라간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발탁이 안 돼서 그냥 '아직은 내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이번에 제안이 왔을 때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국노래자랑'은 누가 해도 어려운 자리예요.

     또 아끼는 후배인 김신영이 했던 자리라서 더 걱정이 되었죠. 그래서 다음날 바로 김신영과 통화를 했습니다.

     

     내 첫 녹화가 끝났을 때는 김신영이 먼저 전화를 해줘서 서로 응원했습니다.

     김신영은 젊은 에너지를 넣어준 MC였어요. 제작진이 김신영이 MC를 하고 나서 예심에 중고등학생이 늘었다고 하더군요.

     그런 점에서 '굉장히 좋은 에너지를 주고 갔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미지 출처 : 좌 - 연합뉴스 / 우 - 서울미디어뉴스

     

     

    3. 남희석표 전국노래자랑

    남희석은 '전국노래자랑'의 새 MC로서 옛 방송들을 찬찬히 다시 모니터링하며 첫 녹화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꼼꼼한 성격이 엿보이지요.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갈 수도 있었을 텐데, 구관이 명관이라고 역시 송해의 발자취를 따라가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흔 넘으신 송해 선생님이 어린애부터 할머니까지 모두 편하게 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할머니가 와서 선생님께 뽀뽀하기도 하고, 어린아이가 와서 울기도 하는데 모두 MC를 어려워하지 않더라고요.

     

     몸에 힘 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부터 힘을 빼서, 지역 어르신들이 자연스럽고 편하게 오실 수 있게 하겠습니다."

     

    더불어 남희석은 '전국노래자랑' MC 중 최초로 예심에 직접 참가했다고 합니다. 대단하죠?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를 늘려야 빨리 방송에 적응할 수 있다고요.  

     

    "빨리 적응하고 지역 분들과 스킨십을 하려면 예심부터 함께 하는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이번 대전편 예심에 총 319팀이 참가하셨는데 너무나 즐거운 잔치였어요.

    불합격을 받고도 웃으면서 나가고, 박수 치는 곳이 '전국노래자랑' 말고 또 어디 있겠나 싶었습니다.

     

    송해 선생님께서는 녹화 하루 전날 해당 지역에 가서 동네 목욕탕과 맛집 등을 다니셨다고 하는데,

    저도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녀간 지역마다의 국밥집에 '전국노래자랑' 남희석의 사인이 남는다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참가자분들이 최대한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르신분들이 농담도 하시고, 제 등짝도 때리고 하시는데, 그때 비로소 '내가 내 역할을 했구나' 싶습니다."

     

     

     

    KBS 1TV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방송되고 있는 '전국노래자랑'은 방송 시작 후 37년이 된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송해가 1988년 5월부터 34년간 진행을 맡다가 고인이 된 후, 2022년부터 김신영이 새 MC로 활약했는데요.

    시청률 저하를 원인으로 지난 9일 인천 서구 녹화를 끝으로 하차하고, 남희석이 새로운 얼굴을 맡았습니다.

     

    남희석이 진행하는 '전국노래자랑'은 3월 31일부터 첫 방송이 시작될 예정인데요.

    김신영이 밝고 젊은 에너지를 프로그램에 전해주었다면 남희석이 만들어갈 전국노래자랑 방송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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